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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달러 대원화 급등에 따른 홍콩 투자진출 기업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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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278회 작성일 08-10-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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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홍콩달러 대 원화 환율은 1홍콩달러 대 120원을 유지했으나, 최근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 위기로 홍콩달러 대비 원화가 급등했다. 현재 홍콩달러 대 원화는 1월 1홍콩달러 대 120원이었던 것에 비해 약 30% 이상 증가해 2008년 10월 14일 현재 매매기준율 기준 1홍콩달러 대 153원을 기록하고 있다. 2008년 10월 7일 현재, 1998년 IMF 이래로 가장 높은 1홍콩달러 대 180원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세계 각국의 공조 움직임과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외환시장 개입으로, 홍콩달러 대 원화 환율도 다소 진정되는 국면이다. 패닉상태에 빠졌던 외환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이며, 특히 달러 대 원화가 급락하면서 달러에 페그되어 있는 홍콩달러의 원화 대비 환율도 하락하고 있다.

▣ 홍콩달러 대비 미화는 하락
홍콩달러는 미화에 연동돼 있는 페그제로 보통 미화 1달러 당 7.75홍콩달러에서 0.05홍콩달러 수준으로 변동하고 있다. 최근까지는 미화 1달러 당 7.8홍콩달러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7.75홍콩달러까지 하락했다. 고점 기준 10만 미화를 홍콩달러로 환전했을 경우에는 원화 90만원의 손해가 발생한다.

▣ 홍콩달러 폭등에 따른 홍콩 투자진출기업 동향
홍콩에 투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결제수단으로 달러를 이용하고 있어 원화 폭등에 따른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바이어들의 주문이 급감하고 구매시점을 늦추고 있으며, 특히 주요 거래국인 미국의 수요는 하루가 다르게 줄고 있고 유럽도 이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상사를 비롯해 일부 무역회사들은 홍콩은행으로부터 달러를 대출받아 비즈니스를 운영해야 하나, 최근 은행에서 달러부족으로 달러 대부 이자율을 급등시켜 업무 추진에 많은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은행의 경우도 달러부족으로 대부사업을 확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며, 기존의 기업들의 대부 연장도 힘든 상황이다.

한국에 본사가 있고 지사형태로 홍콩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과 거래하는 기업은 달러로 결제하고, 결제 금액은 본사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많은 환차익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물품 주문한 후 달러대비 원화가 폭등하자 한국 기업들은 결제를 늦추거나 주문을 취소하겠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아예 물품구매 계획을 포기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어 환차익을 상쇄하고 있다고 한다.

투자진출기업의 주재원들은 개인적으로 월급 감소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원화 베이스로 월급이 책정돼 있기 때문에 연초 대비 월급이 약 20% 감소했으며, 최근 미화달러 대비 홍콩달러 환율도 하락하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부는 본사에 환차손 보존대책을 요청했으며, 일부는 미화달러 대 원화 환율을 고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 분야별 기업 세부 반응
홍콩에 주재하는 한국 지상사 기업의 세부반응을 홍콩 코리아비즈니스센터(코트라 홍콩무역관)가 자체적으로 인터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무역회사들은 환율폭등에 따른 특이사항이 없었으며 바이어들의 수요가 대부분 줄고 있었다. 섬유회사는 환차익이 발생하고 있고 바이어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회사는 환율폭등에 따른 특이사항이 없고 중국 바이어 동향에도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전자제품사는 환율에 따른 특이사항이 없으며 바이어들의 구매도 꾸준하다고 응답했고, 환차익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완구사의 경우 환율에 따른 특이사항이 없고 환차익도 없으며, 단 위안화 절상으로 인핸 손해가 전년보다 15퍼센트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기계제조사는 환율 급등에 따른 특이사항이 없으나 주문량이 감소했고 중국 설비투자 또한 주춤하고 있어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개무역사들은, 환차익이 발생하고 있으나 위안화 절상으로 인해 물품구입시 손해가 크다고 밝혔다. 은행은, 달러가 부족해 신규대부가 힘들고 연장도 어렵다고 했으며 기본적으로 달러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큰 변동사항은 없는 것으로 응답했다.

물류사들은 한국기업들의 대금결제가 늦어지고 있으며 운송 물량이 감소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여행업은, 환율 폭등으로 홍콩방문관광객들이 전년대비 30퍼센트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예약시점과 현 시점의 환율이 크게 차이나 이윤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 기업, 환율 안정 전망
현재 한국의 환율 폭등은 IMF 때와 달리 오직 한국에서만 발생하고 있는 기이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환율은 빠른 속도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한국투자진출 기업들은 환율보다는 전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바이어들의 수요 감소를 더욱 걱정했다. 주요 거래국인 미국·일본·유럽 등의 수요는 이미 감소세에 접어들었으며, 중국 및 신흥시장에 대한 수요 감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심지어는 사업 수요가 거의 없는 기업들도 있으며, 기업들은 올해보다 내년을 더욱 걱정하고 있다.

▣ 위안화 절상 걱정
광동성에서 제조업을 운영하거나 중국에서 소싱하는 기업들은 전년대비 9퍼센트 절상된 위안화에 따른 손해가 더욱 크다고 한다.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위안화 절상으로 인해 이윤이 약 10퍼센트 이상 감소했다. 또한 신노동법 시행으로 임금도 대폭 상승하고 원자재 값도 상승해 중국에서 사업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다. 폐업이나 업종 전환을 하는 기업들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다행히 위안화 절상속도가 최근에는 주춤하고 있어, 기업들도 어느 정도는 위안화 환율 변화에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며, 바이어와 계약 시 위안화 절상 부분을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주재원들 급여 감소로 생활고 호소
원화를 기준으로 책정돼 있는 주재원들의 급여는 이번 환율 폭등으로 연초 대비 약 20퍼센트 감소했다. 상반기 10년 이래 가장 높은 소비자물가지수를 기록하면서 특히 식료품·소비재 물가가 급등해 가계 지출이 증가했는데, 이번 사태로 세계적인 고물가 지역인 홍콩에서 근무하고 있는 주재원들 생활고는 가중되고 있다. 주재원들은 외식을 줄이고, 여가 활동도 자제하는 등 가계 지출을 줄이고 있으나, 자녀 교육비와 공공요금 등 기본적으로 지출되는 금액이 적지 않아 신속하게 환율이 진정되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문의: 코트라 홍콩무역관 박은균 과장
(hanguo@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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