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18% 하락 > Q&A

홍콩의 아파트 가격이 지난 6월말 이후 18.33퍼센트 떨어져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되돌아 간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부동산 시장을 가늠하는 지표인 Centa-City Index는 경제 위기가 불거진 이래 가파른 내리막세를 보여 왔다. 이에 따르면 부동산 가격은 올 3월 초에 정점을 찍은 뒤 줄곧 떨어져 19퍼센트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 1997년 아시아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는 부동산 가격이 12개월 동안 60퍼센트 떨어졌었다.

센터라인 부동산에 따르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집 주인들이 아파트를 더 싼 가격에 내놓는 경우가 많아졌다. 노쓰포인트 씨티가든 996스퀘어피트 아파트의 경우 올해 들어 최고로 낮은 가격에 팔렸고 쿼리베이 콘힐도 바로 이전 거래 가격보다 5퍼센트 더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포풀람의 벨처스도 가격이 2004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센터라인 부동산은 그러나 이자율이 떨어지고 가격이 많이 낮아져 관심 있는 구매자들이 있다면서 아파트 가격 하락 폭이 앞으로 더 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한편 부동산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모기지 대출액이 현재 아파트 가격보다 더 많은 "마이너스 자산" 가구가 1만 가구 이상 늘어났다. 부동산 가격이 18퍼센트 가량 떨어졌다는 것은 현재의 아파트를 85퍼센트 이상의 모기지 대출로 구입했을 경우 현재 집값이 남아있는 대출 금액보다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을 팔아도 대출 금액을 다 못 갚는 상황이다.

홍콩모기지연합은 만일 부동산 가격이 5~10퍼센트 더 떨어진다면 "마이너스 자산" 가구 수는 2004~2005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파트 가격보다 모기지 대출 부채가 더 많은 가구의 수는 지난 2003년 6월 사스의 정점에서 최고치를 기록해 모두 10만5,697가구로 금액은 1천 650억 달러에 달했다.

이후 조금씩 감소한 "마이너스 자산" 가구 수는 올해 6월 936건으로 최소를 기록했었다.

( 2008.11.19 수요저널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