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부동산 시장, 추가하락 전망 > Q&A

떨어지고 있는 홍콩의 집값이,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조만간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신용위기와 맞물려 전반적인 세계 경기가 침체되는 와중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이 말은 앞으로도 부동산 가격이 향후 15개월은 더 떨어져 지난 3월에 최고점을 기록한 데서 최고 30퍼센트까지는 가격이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2/4분기 경제 성장률이 4.2퍼센트로 지난 2003년 3/4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것도 어두운 전망을 하게 하는 근거가 된다.

부동산 전문 평가기관인 피치 레이팅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우는 "경기 침체가 실질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언제부터 시작되느냐 뿐이다"고 말한다. 애널리스트 우는 추가로 10~20퍼센트 떨어질 것을 전망하면서 전체 경영 환경의 악화로 기업들이 보너스를 줄인다면 이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특히 고급 아파트 시장의 주 고객인 투자 은행가들이 미국발 신용 경색 속에서 주머니를 졸라매는 상황이라고 우는 덧붙인다. 센터라인과 미드랜드 부동산 역시 이달의 부동산 거래가 6천~6천 5백 건으로 2006년 2월 이후 가장 적을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교통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러카청도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내년 이후 바닥을 치기 전까지는 홍콩의 부동산 시장 역시 쉽게 회복 기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파트 가격은 올해 최고 가격에서20~30퍼센트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주 청콩실업의 리카싱 회장도 홍콩 경기에 최악의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수요저널 2008.9.3 일자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