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기, 리세션 돌입 > Q&A

홍콩이 리세션(경기후퇴)를 간신히 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실업률과 중국 관광객 유입에 따른 관광업 호황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재정위기로 수출이 타격을 입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경제는 지난 3분기에 전분기 대비 0.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분기에는 0.4%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홍콩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규정되는 리세션을 간신히 피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홍콩의 거시 경제 리스크는 인플레이션에서 성장으로 옮겨갔다고 정부 이코노미스트 헬렌 찬을 최근 밝혔다. 도널드 창 홍콩 행정장관은 최근 뉴욕에서 홍콩 경제는 내년에 2% 수준에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9월 수출은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고 무역 전망은 어둡다고 정부가 전날 지적했다. 또 연간 인플레이션은 5.2%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8월 제시한 5.4% 상승보다 0.2% 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확대재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뱅킹그룹의 이코노미스트 레이먼드 응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세 둔화로 정부가 내년 2월 예산에서 추가적인 팽창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콩 소재 소시에테제네랄의 조셉 라우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성장세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서 세금환급과 같은 재정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과 같은 정책은 없다"고 지적했다.

홍콩 경제는 전년 동기로는 4.3% 성장했다. 이는 2분기에 기록한 5.3% 성장에 1% 포인트 못미치는 수준이다. 홍콩 당국은 연간 성장 전망치는 종전 5~6% 수준에서 5%로 낮췄다.

( 2011.11.17 위클리홍콩 발췌)